2005년 07월 02일
여성주의 웹링 'MI-RING' : 내 몸으로부터 출발하련다.
큼큼
마이링이 생겼다는 사실은 오픈한 날 바로 알게되었으나, 막상 가입하기까지는 조금 고민이 있었다. 규약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그 규약에 규정된 약속들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면서도, 막상 나 자신은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내 블로그가 여성주의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곳도 아니며, 혹시나 나도 모르는 사이 이런저런 차별이 있는 글들도 있었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내가 끊임없이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고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다.
그러다 오늘, 위에 링크된 가디록님의 포스팅을 읽고 가입을 결심했다. 가디록님의 말씀처럼 여성주의가 꼭 현학적이고 이론에 기반한 그런 것일 필요는 없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내 생활속에 묻어나는 이야기가 하나의 여성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제까지 간간히 썼던 브라에 관한 이야기, 생리통에 관한 이야기들도 이런 여성의 생활과 삶의 연장이라는 확신이 어느정도 섰다. 과거에 쉬쉬했던 여성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포스팅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의 당당한 삶을 주장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공감대' 에 의해 만들어진 분위기 덕택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웹링을 통해 다른 분들의 글들을 읽으며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대학시절 여성주의 세미나에 참가했다가 들었던 한 문장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여성의 몸 자체가 전쟁터이다.'
조금 충격이었다. 왜 내 몸이 전쟁터야?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 이래로 십년 가까이를 살아오면서 나는 그 표현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에 점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 몸의 순결, 소위 처녀냐 아니냐는 해묵은 편견부터 낙태문제와 같은 사회적 논쟁거리, 생리휴가를 왜 당당히 쓰지 못하는가 하는 회사에서의 투덜거림, 여성의 No는 왜 No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하는 의문(특히 섹스문제), 34-24-36 핀업걸을 목표로 한 눈물겨운 다이어트, 지하철에서 만나는 변태들로부터 엉덩이를 지켜내는 매일 아침의 신경전까지.
내 몸은 분명 내 것인데, 많은 이들이 내 몸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 시끄럽다. 싸운다.
우선은 내 몸으로부터 출발하자. 여성으로 태어난 내 몸으로부터 출발하는거다.
No War! Just Peace!
마이링이 생겼다는 사실은 오픈한 날 바로 알게되었으나, 막상 가입하기까지는 조금 고민이 있었다. 규약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그 규약에 규정된 약속들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면서도, 막상 나 자신은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내 블로그가 여성주의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곳도 아니며, 혹시나 나도 모르는 사이 이런저런 차별이 있는 글들도 있었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내가 끊임없이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고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다.
그러다 오늘, 위에 링크된 가디록님의 포스팅을 읽고 가입을 결심했다. 가디록님의 말씀처럼 여성주의가 꼭 현학적이고 이론에 기반한 그런 것일 필요는 없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내 생활속에 묻어나는 이야기가 하나의 여성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제까지 간간히 썼던 브라에 관한 이야기, 생리통에 관한 이야기들도 이런 여성의 생활과 삶의 연장이라는 확신이 어느정도 섰다. 과거에 쉬쉬했던 여성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포스팅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의 당당한 삶을 주장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공감대' 에 의해 만들어진 분위기 덕택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웹링을 통해 다른 분들의 글들을 읽으며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대학시절 여성주의 세미나에 참가했다가 들었던 한 문장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여성의 몸 자체가 전쟁터이다.'
조금 충격이었다. 왜 내 몸이 전쟁터야?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 이래로 십년 가까이를 살아오면서 나는 그 표현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에 점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 몸의 순결, 소위 처녀냐 아니냐는 해묵은 편견부터 낙태문제와 같은 사회적 논쟁거리, 생리휴가를 왜 당당히 쓰지 못하는가 하는 회사에서의 투덜거림, 여성의 No는 왜 No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하는 의문(특히 섹스문제), 34-24-36 핀업걸을 목표로 한 눈물겨운 다이어트, 지하철에서 만나는 변태들로부터 엉덩이를 지켜내는 매일 아침의 신경전까지.
내 몸은 분명 내 것인데, 많은 이들이 내 몸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 시끄럽다. 싸운다.
우선은 내 몸으로부터 출발하자. 여성으로 태어난 내 몸으로부터 출발하는거다.
No War! Just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