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7월 28일
터키, 앞으로 일주일
론리 플래닛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터키 동호회 정보들과 유일한 한글 터키 가이드북인 세계를 간다를 같이 훑어보면서 이리저리 루트를 고민중.
역시 여행은 다닐 때도 좋지만 여행가기 일주일전부터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이 제일 좋다.
그 설레임과 약간의 걱정과 그보다 몇백배는 더 큰 기대. 게다가 맛있는 것도 많은 나라라서 기분도 더 업된다;;
여행 준비는 꽤나 철저히 해가는 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닥치면 다 하게 되있다는 기분도 있어 기본적인 루트와 이동, 볼거리 이외에는 그닥 신경을 안쓰고 있다. 대신 지리한 비행기 안에서 읽을 터키와 이스탄불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책들만 섭외해놨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정말 옳다. 특히 유서깊은 곳에서는 더하지.
날씨에 불평안하고, 체력 좋고, 잘 걷고, 뭐든 잘 먹고, 물갈이도 안하고, 쪽팔림도 모르고, 아침일찍 벌떡 잘 일어나는 나는 필시 여행체질이라고 굳게 믿고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온갖 걱정은 잘 귀에 안들어오는데, 터키에 혼자 간다니까 다들 '남자 조심하라'는 말을 해준다. 터키의 치근덕 아자씨들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하나같이 모두 그 이야기를 꺼내는데 정말 그렇게 심각한가 새삼 궁금해진다. 너처럼 통통하고 하얀 동양 여자애(애는 아닌데;;)가 혼자 다니면 분명 표적이 될거라나 뭐라나. 아, 그렇습니까. 한국에서는 결코 해볼수 없는 경험이라 생각하지 뭐. 릴렉스 릴렉스. 이 정신 하나로 안되는 여행이 없다. 자자- 릴렉스 & 생글생글.
이제까지의 여행중에 가장 멀리 나가는 여행이다. 가장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이라고 생각하고 아시아쪽만 돌고 있었는데 예기치 않은 행운이랄까.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이니 이제까지의 여행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문명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융화하는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는 나에게 터키만큼 좋은 곳도 없을거야.
*준비물*
책 - 인류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 레이몬드 챈들러 '빅 슬립', 그리고 한 권 미정
iPod mini 4G를 꽉꽉 채웠다.
커다란 배낭과 기본 여행 물품들
카메라와 삼각대
백만불짜리 다리
튼튼한 발
열린 귀와 눈과 마음
그리고 돈과 신용카드
*일정*
첫날 - 인천출발, 두바이 도착. 두바이 시내구경. 누구는 금시장에 가서 어머니 드릴 금목걸이나 사라는데...다시 두바이에서 이스탄불로. 숙소잡고 짐풀고 야간페리타고 현지적응
둘째날 - 이스탄불 술탄아흐멧 지구 돌아보기. 걸어서 천천히 힘들면 카페에서 쉬어도 되고. 밤에 야간버스타고 괴레메로.
셋째날 - 아침 괴레메 도착. 숙소잡고 여장풀고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시작으로 카파도키아 돌아보기. 저녁에는 선셋 포인트에 맥주와 담요 싸들고 올라가 별구경하기.
넷째날 - 카파도키아의 나머지 부분을 투어에 참가해 둘러보기. 그린투어. 밤에 야간버스타고 페티예로.
다섯째날 - 페티예 도착, 바로 올류데니즈로 이동. 바로 숙소 잡고 여장풀고 바닷가 산책하며 패러글라이딩 신청. 2,000미터 높이에서 해변으로 착지. 그리고는 지중해 바닷가에서 뒹구르르르르르르. 밤바다에서 혼자 미친짓.
여섯째날 - 폐티예로 나가서 셀축으로 이동. 야간버스만 탔으니 낮의 풍경도 봐주자. 오후에 셀축 도착, 숙소잡고 시린제 마을 다녀오기.
일곱째날 - 걸어서 에페소로. 에페소 유적들을 천천히 둘러보자. 다시 걸어서 셀축으로. 저녁에는 카페에서 좀 쉬다가 야간버스타고 다시 이스탄불로.
여덟째날 - 그랜드 바자, 이집션 바자, 고서적 거리 등 시장 중심으로 돌아보기.
아홉째날 - 아침에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오후에는 신시가 구경. 공항으로
열째날 - 오후 3시 인천 도착. 빨래고 뭐고 우선 퍼질러 잠.
*특별히 할 일*
각각의 도시에서 엽서 한장씩 꼭 보낼 것.
터키의 달아 죽을지도 모르는 과자들 먹어 볼 것. 가능하면 양내장 스프도 도전.
카파도키아에서 외계인 접선할 것.
올류 데니즈 해변에서 앞뒤로 몸을 잘 구울 것.
# by | 2005/07/28 15:56 | 지구정복자료수집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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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4G라...좋긴 하지만 부디 쉬는 시간만 들으시길~
여행에 있어서 듣는 즐거움도 큰자리를 차지하는것 아닐까요?^^
잘다녀오세요~!
나도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에 가고 싶다...
전 단거 엄청 싫어하는데, 설탕 왕창 넣은 짜이와 각설탕을 두개나 넣는 애플티는
달아도 엄청 맛있더라구요. ㅡ,.ㅡb
아직 지구는 살만하잖아요;ㅁ;
기억에 남는 여행 되시길..
하지만, 당분간은 동남아를 목표로 하고 있슴다. 머니와 시간의 압박으로... ^^
saraswati / 그래그래, 주소도 알아놨으니!
TeddyBoy / 비행기용이랍니다. ^^
은선 / 신혼여행 가믄 되자너.
첫비행 / 커피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 꼭 마셔보고 소감올립죠.
Hermes / 터키 애플티는 사가지고 오면 그 맛이 안난다고 현지에서 먹어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popi / 와인 만세입니다. 훗훗훗.
Nariel / 네에- 마음에 꽈악 담아올께요
xizang / 아직 정복못해서 못떠납니다;;
Nomad / 터키 지중해도 너무 좋을텐데...몰디브도 좋았죠?
replay / 자제하겠어요 ;;;
퍼플 / 넵, 동남아 멋진 곳입니다.
시리우스 / 여행만가면 장이 튼튼해진다니까요 -_-a
191970 / 이집션 바자르. 기억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