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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당신에게 일어난 11가지

마이링의 주제글. 2005년 나에게 일어난 11가지.

1. 현장체험 '애증의 실체'
: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지막지하게 나쁜 놈이지만, 그래도 그 '나에게 나빴던 그 행동' 이외의 모든 것은 너무 좋았던 단 일주일의 러브스토리.
나는 이제까지 사랑하거나 아니거나의 비교적 단순 명쾌한 감정 안에서 살아왔구나 싶어, 새삼 이제까지 내 주변의 100%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된다.

2. 나홀로 배낭족
: 실로 오랫만에 혼자 배낭을 매고 비행기에 올랐다. 새로운 나의 용기와 숨겨진 외로움과 사람을 향한 밝은 미소를 발견하였고, 지중해의 파란색에 손이 닿았지.

3. 잠깐의 외도, 화려한 척 하는 싱글로의 복귀
: 뭐, 잠시 좋았었어. 그러나 역시 공통의 화제와 교감이 없는 데이트는 금방 온기가 증발하더군. 데이트 비용은 이제 순수히 나를 위해 쓰기로 한다. 데이트 비용을 대기 위해 눈에 밟히는 스웨터를 포기하지는 않아도 되는군.

4. 아파트 싱글 라이프
: 회사 근처의 강남, 그러니까 아침잠 30분을 포기한 대신 나는 깨끗하고 포근하고 편리한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자기의 공간에 눈살 찌푸리지 않고 만족하고 산다는 것은 그러니까 굉장히 굉장히 안락한 기분이더라.

5. 이직
: 4년을 근무한 회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 여자들을 위한 여자들에 의한 회사라니 기대중. 내 제멋대로의 취향이 꽤나 쓸모가 있다는 인정을 받아 기쁘다.

6. 가족의 재발견
: 올해들어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제서야 슬쩍이나마 알게 되었달까. 우리 엄마 아빠가 '우리' 엄마 아빠여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두 냐옹이와 함께한지도 2년. 이제는 완연한 가족.

7. 리얼판타 선수 No.53
: 대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즐거움이랄까,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축제 한마당에 대한 희열이랄까. 어쨌든 아직도 고이 모셔놓고 있는 레알 선수복

8. 야근의 습격
: 회사생활 6년만에 찾아온 최고의 업무강도. 8월말부터 11월말까지 고난의 날들. 몇근의 군살을 얻고, 인내의 한계를 알게되었지. 아로나민골드 만세.

9. 엄마에게 블로그를 들켰어요
: 예전에는 부모님이 알게되면 좀 '거시기'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알게되시고 나니 '거시기'의 정체는 참으로 희미한 것이었더라. 소통의 공간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생각하면 좋은 점도 많아.

10. 결혼 적령기의 압박
: 2006년이면 스물 아홉. '결혼 안할거니?' 와 '결혼은 언제할거야?' 2종셋트가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 늘어나는 축의금 비용 또한 생각을 하게한다. '과연 내가 가정을 꾸릴 만큼 성숙한 인간인가?' '결혼과 가정, 책임' 3종 셋트 구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다.

11. 첫 출판 계약서
: 아직 비밀이라 밝힐 순 없지만, 어쨌든 기분 좋은 두근두근하는 일.

by 니야 | 2005/12/21 19:22 | 트랙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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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t's yoyun:: at 2005/12/23 00:10

제목 : 2005년 내게 일어난 일 11가지
☆★http://fruitsmilk.egloos.com/2044137 니야님 홈에서 트랙백. 11가지를 다 쓸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저는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하는 일도 그냥 혼자 공부하고 산책하고 가끔 쇼핑하는 거여서 그렇게 특별한 일들이 막 일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소소한 일들만 적게 될 것 같은데 여튼. ......more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5/12/21 20:00
우왓, 왠지 내년은 좋은 일이 가득하실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she_is_ at 2005/12/21 20:03
저도 스물여덟에 니야님처럼 살고 싶어요. 아직 갈 길이 머네요잉
2006년도 화이팅입니다~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5/12/21 20:18
11. 앗! 책내시는거예요? +_+
Commented by 요연 at 2005/12/21 20:54
5번 11번, 어떤건지 되게 궁금해요. 조만간 가르쳐주세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5/12/21 23:17
11번! 자세히 알려 주세요!
Commented by 갈림 at 2005/12/22 02:38
11번!! 우와!!! 기대되네요~~ ^^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 '스물아홉, 문득'을 추천합니다. ^^)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5/12/22 07:17
여러가지 중에서 역시 11번이 가장 눈에 띄는군요^^
Commented by 렉스 at 2005/12/22 08:19
11번!!
Commented by saraswati at 2005/12/22 09:08
오 그런거야? 자세한 스토리는?
Commented by 電腦人間 at 2005/12/22 12:57
오오오! 니야님도 올해의 블로거 후보에 오르셨군요. 추카추카.
글을 참 맛깔스럽게 쓰니까요. 끄떡끄떡.
Commented by 미스킴 at 2005/12/22 15:38
겨울의 강풍, 올드미스의압박 .. 이 지나면 또 한살먹어요. 뭐 , 어차피 올드미스+1살이라고 해서.. 다를게 잇나요.. 아이크림값이 좀더 오른다는건있네..ㅎㅎ 화이삼!!
Commented by blossom at 2005/12/22 19:16
이글을 보니 니야님의 내년이 기대됩니다 :D
Commented by 시리우스 at 2005/12/22 23:26
11번!!!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기대하고 있을께요~! 니야님의 2006년은 더 꽉차고 힘든일보다는 행복한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10번도 굉장히 고민되실 거 같아요 ㅠ 파이팅!
Commented by 요연 at 2005/12/23 00:10
니야님, 트랙백해가요~!
Commented by UBEX at 2005/12/23 00:35
11번.. 감동.. ;ㅁ;
Commented by vineglow at 2005/12/23 00:48
아, 11번! 궁금해요!
Commented by 니야 at 2005/12/23 10:28
좀비君 / 좀비군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she_is_ / 써놓고 보니 좋아보이지만..고생 많이 했어요 ^^;; 암튼 너무 고마운 말이네요
마른미역 / 아니, 또 그렇게 말하기는 뭣하구요;;;
요연 / 이직 얘기는 좀 자세히 나중에, 11번은 뭐 조만간 아시게 될 것이라서요 ^^
산왕 / 에..그게, 또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랍니다.
갈림 / '스물아홉, 문득' 이라니 정말 들어봐야겠군요
달바람 / 실망하시면 어쩌지?
렉스 / 조만간 베일이 드러납니다
saraswati / 자세한 스토리는 만나서!
電腦人間 / 고맙습니다. 수상은 별로 기대 안해요 ^^
미스킴 /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는 가격인상을 단행하라!
blossom / 저도 두근두근해요
시리우스 / 근데 10번은 우선 대상자가 없으니 아직 고민이라고까지는;;
요연 / 잘 읽었습니다.
UBEX / 난로군은 건강조심!
vineglow / 저도 실은 궁금하답니다.
Commented by _권_ at 2005/12/23 11:25
딴 건 모르겠고.. 마지막... 11번 기대가 됩니다..

전 11가지나 꼽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서영엄마 at 2005/12/23 11:28
우와, 항상 내심 아깝다 대단하다 생각해온 니야의 글솜씨가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거야??? 미리 축하, 미리 크리스마스! 그 책 꼭 사야겠는걸~
Commented by 電腦人間 at 2005/12/24 02:23
메리 크리스마스. 음. 격조한 사이에 솔로부대로 복귀하셨군요. 왠지 모르게 아쉽네요. 인사하러 들러놓고도 글도 제대로 안읽어본걸 제대로 들켜버렸네요. 음음. 출판이라. 사인 들어간 걸로 한 권 살짝 예약!
Commented by 니야 at 2005/12/24 12:54
_권_ / 너무 기대는 마셔요;
서영엄마 / 나중에 정말 여행기는 출판하고픈 소원이. 고마워요!
電腦人間 / 하하, 그러게요. 솔로부대로 복귀하였나이다.
Commented by Nariel at 2005/12/24 13:25
으앗!!!! 축하해요~~~
Commented by Nariel at 2005/12/24 13:25
앗 근데 솔로부대 복귀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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