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01일
지킬 앤 하이드
코엑스에서 했던 지킬 앤 하이드는 끝내 놓치고 말았다.
좀 더 규모를 키우고, 캐스팅을 새로 바꾸어 예술의 전당에 진출한 '지킬 앤 하이드' 를 보게 된 것은 그나마 행운이랄까.
조승우의 지킬은 일찌감치 매진이라 선택한 것은 결국 류정한의 지킬 앤 하이드. 조지킬을 보지 못해 비교하지는 못하겠지만 후회는 없다. 소름끼치도록 노래를 잘했거든. 진정 훌륭하오 류지킬!
글쎄, 솔직히 초반은 좀 지루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멜로디와 가사가 딱 붙지 않았고 - 뒷자리 관객의 궁시렁 통신에 따르면 초연때와 가사가 좀 바뀌었다는데, 초연때의 가사가 더 멜로디에 딱 붙는 느낌이었단다 - 인물의 소개와 배경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에 긴장감이 떨어진다. 무대의 깊이감도 좀 떨어진다는 느낌. 오페라 극장이면 조금 더 깊게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러나 지킬 박사가 약을 먹고 하이드로 변하기 시작하는 이후, 극은 정말로 관객을 사로잡고 후려친다. 지킬과 하이드로 완벽한 1인 2역을 선보이는 연기는 물론이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고조와 함께 발전하는 앙상블이 돋보인다.
특히 후반부 류정한의 노래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 성악을 전공했다더니 울림이 아주 멋지다. 브라보!
가장 멋졌던 씬은 지킬 앤 하이드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지킬과 하이드'의 투쟁장면. 찬탄을 넘어 감동으로 이끌고 간다. 이 씬이 다른 모든 결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개인적인 소감.
멋졌다. 지킬 앤 하이드. 다시 보고 싶군.
덧. 극을 다 보고나니, 어릴적 계몽사 문고로 읽었던 '지킬 앤 하이드' 는 역시 애들이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 굉장히 철학적이고 계급적이고 사회정치적인 문제를 다룬 이야기 아닌가. 게다가 성인의 욕망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흠흠.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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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02/01 19:25 | culture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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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위손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3일 묵은 밸리 괴수를 퇴치하던 도중에 니야님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고야 말았습니다. 매튜 본의 신작 '가위손' 2매 예매 완료. ...부...부럽다아!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7월 20일 목요일 20:00 R석 2매 예매 완료. ...지...질렀다아! '매튜 본'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more
조지킬의 Confrontaion은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노래에서는 류정한씨가 본좌!!라네요. 예매해놓았으니, 확인해야겠어요.
니야님 말씀만 들어도 역시 본좌일것 같은데요. ^^
얄미울정도의 조지킬의 연기도 쵝오!
saraswati / 자기 남친은 어쩌구. 뭐, 그래도 좋다 다알링
kueilove / 아, 대구도 간다더니. 그렇군요
마르스 / 그런가요? 코엑스는 더 아니었단 말이군요
Nariel / 우흐흐- ^^
marlowe / 어, 어쩌면 정말 그렇게 보일수도!
7월 20일. 이건 필히 여친이랑 같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