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garetts & chocolate milk



기억의 걸음걸이는 매우 요상하여서
어제는 똑바로 천천히 또박또박 걷다가도
오늘이 되면 휘청휘청 거리기도 하는 것이다
내일이 되면 뒤돌아 달릴지도 모르지

일찍 퇴근한 기념으로
빨래를 하다가 물이 뚝뚝 떨어지는 블라우스를 들고
나는 휘청거렸다

얼룩이 참으로 예전의 나를 닮았구나
지금의 나는 안닮았나
지금의 나는 입에 문 담배 연기를 닮았다
젖은 손으로 피워든 담배는 눅눅하고
연기는 멀리 가지 못하고 흩어진다

by niya | 2004/08/11 12:36 | 낯선 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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