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go!




 축제의 마지막 날, 요란한 놀이기구와 회전목마가 시끄럽게 돌아가는 작은 카니발이 섰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당당히 가장 많은 어른들을 불러모았던 빙고 경품 게임장.
 1유로를 내고 나도 빙고 카드를 받았다. '저 가득 쌓인 경품 어딘가에 숨어있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타내고 말리라!' 하는 결의가 담긴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열심히 참여했지만, 결국 뭐 인생이 그렇듯이 중구남방의 구멍들만 숭숭 뚫린 내 빙고카드는 항구의 휴지조각으로 흩뿌려지고 말았다.
 내가 참여한 게임에서는 한 노부부가 Bingo! 를 외쳤고, 사이좋게 오븐 토스터기를 받아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부러운 눈으로 그 노부부를 쫓으면서, 다들 또 다시 빙고 카드를 꺼내어 드는 것이었다.

 Port Vell, Barcelona / Contax T3, 후지 오토오토 200

 (역시, 누르면 커져요)

 

by 니야 | 2006/10/16 18:11 | 갤러리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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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ocknCloud at 2006/10/16 18:30
^^ 재밌겠네요.
한판 더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Commented by jjay at 2006/10/16 21:42
에스프레소기계를 들고오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부터 존경!
Commented by 행인1 at 2006/10/16 22:51
카드로 하는 빙고 게임이었나요?
Commented by deccachu at 2006/10/16 23:05
광각 좋네요. 사진 마음에 들어요.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6/10/17 08:08
못찾겠어. 사진 몃지네.
Commented by 니야 at 2006/10/17 10:56
RocknCloud /1유로 동전이 다 떨어졌거든요 :)
jjay / 진짜 싸서 마지막날 저걸 사냐마냐 엄청 고민했다니까.
행인1 / 그게 저렇게 단체로 하는 경우는 숫자가 무작위로 써져있고 그 숫자를 떼어버릴 수 있게 만든 빙고 카드로 게임을 합니다. 숫자가 나오면 카드를 보고 그 숫자가 있으면 구멍을 내는거죠.
deccachu / 정겹죠?
고공강하 / 있긴 있었다니까.
Commented by 꽥꽥이 at 2006/10/17 13:15
떠돌이 빙고게임 좌판은 여기나 저기나 비슷하게 생겼네요. De facto 표준일까요? 덕분에 먼지냄새 풀풀나는 옛 기억이 떠올라, 멍하니 바라보다 갑니다.
Commented by 니야 at 2006/10/17 17:28
꽥꽥이 / 그러게요. 어디나 비슷하고 또 다르고. 그렇죠
Commented by 시리우스 at 2006/10/17 18:20
오옷 사진 뭔가 굉장한데요? 저도 해보고싶어요~~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6/10/18 08:55
나 저 다트판 가고 싶어요!
Commented by 니야 at 2006/10/18 16:10
시리우스 / 나름 스릴 넘쳐요
달바람 / 갖고..겠지? 근데 저거 다트판 아니야. 나온 숫자에 불들어오는 빙고용 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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