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빠냐 여행기 - 마드리드 미술관 순례

일요일 아침에만 열린다는 벼룩시장 탐방으로 마드리드의 아침을 열기로 다짐했던 터라 7시 30분의 알람에 맞춰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응. 나만요. 나머지 침대는 아직도 쿨쿨 잠에 빠져있더란 얘기다. 늦게 해가뜨고 늦게 해가 지는 나라답게 아직 어둡다. 살금살금 일어나 샤워실로 향한다. 다들 어찌나 잘 자는지, 특히 옆 침대의 금발 커플은 아주 쌕쌕 깊이도 잔다. 아, 얘기 안했던가요? 여기의 호스텔 도미토리들은 대부분 혼숙이다. 건장한 젊은 청년들이 트렁크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는(!) 진정 멋진 시스템 아니던가. 네네. 가끔 아무것도 안입고 자는 난감한 아저씨들도 있는게 흠이긴 하지만.
수압이 그리 좋지 못한 샤워실에서 겨우겨우 온수 온도를 조절하여 물을 뒤집어쓰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진짜 딱딱한 바게뜨와 잼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한다. 아, 아침 너무 부실해요 진짜. 토스트도 달걀도 없는거야? 아무것도 없이 빵만 주다니. 오늘 숙소로 귀환할 때는 햄과 요거트라도 사와야겠다. 우적우적 바게뜨를 씹으며 살펴보니 여기 검은머리 동양인은 역시 나밖에 없는게로군. 아직 스무살이 채 안되어보이는 시끄러운 독일애들 한무리, 미국인 아저씨, 프랑스 청년들이 눈에 보인다. 여행의 첫날, 알아들을 수 없는 낯선 언어에 둘러싸여 빵을 씹는 것에서부터 배낭여행은 시작된다. 늘 그랬고 이번도 마찬가지다. 슬슬 두근두근 하는걸.
남들보다 일찍 거리로 나선다. 백인들의 여행은 늘 느긋하다. 일찍 나가서 일찍 들어오는 것은 늘 검은머리의 사람들이다. 호스텔 건물의 커다란 나무문을 열고 나가니 약간 쌀쌀한 정도의 시원한 가을 공기가 몸으로 스민다. 물청소를 했는지 젖어있는 오래된 돌바닥에 첫발을 내딛으며 '어디 한번' 하는 맘으로 손을 비비고 거리에 나가 발견한 마드리드 아침의 첫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드리드의 첫 장면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왕궁 옆길, 아직 맑다 / Panasonic FZ20]

'어디 한번'의 다짐을 배신하듯 첫날답게 15분을 가볍게 헤매주었다. 역시 첫날. 방향감각을 한번 잡으니 전혀 헤맬 일이 없는 길이었지만 첫날이니까. 지도를 이리저리 뒤집어보고 바로보고 영어 못하는 사람 붙잡고 손짓발짓 다 해서 워밍업으로 몸을 푼 후에서야 제대로 쭉쭉 나아간다. 어머어머, 이제 론리에 나온 길들이 제대로 나오는구만. 오래된 도시라 길들이 좁고 복잡해서 그렇지 길을 찾기는 그나마 쉬운 편이다. 건물 벽에 타일로 길 이름이 다 써있거든요. calle de mayor라고 써있으면 여기는 마요르 길입니다. plaza del sol 이라고 써있으면 여기는 솔 광장. 근데 보통 광장이라고 하면 우리는 최소 큰 공터를 생각하는데 여기의 plaza 개념은 사람 세명 서 있을 교차로 공간만 나와도 plaza라오. 처음엔 아니 여기가 무슨 plaza인가 해서 많이 해맸다. 찾고있는 광장에 서있으면서도 여기가 아닐 것이라 생각해서 말이지.
벼룩시장에 도달하기 전에 오래된 성당에 먼저 들렀다. 조용한 성당에 몇몇이 기도를 올리고 있고 아까부터 나랑 같은 길을 걸었던 스타일리쉬한 일본인 청년이 먼저 성당을 둘러보고 있었다. 마리아님이 저를 보고 계시는데 어찌나 화려한 옷을 입고계시는지 '역시' 하는 생각이 들더라. 왜 남미영화보면 축제때 들고있는 성모상이 엄청 화려한 옷들을 입고 계시잖수. 같은 히스패닉 문화니까 어쩌면 당연한 일. 그게 다 스페인의 정복기에 생긴 문화들이었을테지.
한바퀴 돌아보고 기도하는 마음들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빠져나왔다. 시장으로 가자. 어디든 시장 구경이 제일 재밌는 법이다. 동남아에서 만날 수 있는 신기한 것 잔뜩인 그런 벼룩시장을 기대했으나 훨씬 더 생활에 밀접하게 붙어있는 벼룩시장이었다. 싸구려 셔츠들과 바지, 장난감들, 잡다구리한 생활용품들, 좀약, 불법 복제 씨디를 팔기도하고 한 구석에서는 그림을 팔기도 했다. 시장 자체는 별 것 없었지만 이런저런 그림들이 좋았고 도대체가 숨넘어가게 빠른 속도로 내뱉는 스페인어의 향연이 즐거웠다. 활기찬 아침이네.


[그 성당 / Panasonic FZ20]


[벼룩시장, 빛 받은 그 사내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오르골 아주머니 / Panasonic FZ20]

시장을 몇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햇살이 조금 더 머리 위로 올라갔다 느껴졌을 무렵 미술관 순례를 나섰다. 프라도 미술관이 그 첫 목적지. 벼룩시장에서 마요르 광장을 지나 죽 내려가면 있다. 마요르 광장은 그야말로 광장다운 곳이었다. 이름부터 마요르잖아. Main Plaza. 커다랗고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들로 둘러싸여있고 할아버지들이 오래된 우표를 거래하고, 까페들이 늘어서있고 동상이 서있고, 복권을 사고파는 커다란 광장. 일요일이라 그런가 더 여유로워 보였다. 까페에서 커피 한잔 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침먹은 것이 꺼지지 않았다.


[Plaza de Mayor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샤를 3세 동상 / Panasonic FZ20]

프라도 미술관은 쉽게 찾았다. 일요일이라 공짜군요. 공짜인 건 좋은데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래도,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말로만 듣고, 그림책에서만 보던 그 엄청난 그림들을 눈 앞에서 목도하고 있다는 감동은 줄어들지 않았다. 서양미술사를 열심히 공부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자, 아무것도 몰라도 순순히 아름답고 감동적일 순간이었다. 엘 그레코, 벨라즈케즈, 고야, 루벤스, 램브란트, 라파엘. 고야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살아있길 잘했구나. 고야는 궁정화가로 지내면서 일신의 안위를 잘 보전한 영악한 화가이면서도 속에 불같은 야수성과 혁명정신과 비판정신을 감추고 있는 화가였다. 나는 고야의 그 불같은 속성을 표출한 그림들에 늘 매료되어 왔다. 그가 포착해내는 인간과 인간이 빚어내는 전쟁의 야만성은 충격적이면서도 묘하게 사람을 납득시키며 공포로 몰아간다. 내 안에 있는 야만성을 목도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제일 인상적으로 보았던 고야의 그 그림이 여기에 있었다. 아마도 이 그림 앞에서만 20분은 서 있었나보다.


[고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 Panasonic FZ20]

프라도에 와서 직접 엘 그레코의 그림들을 보고야 왜 엘 그레코가 위대한지 알겠더라. 왜 그 수많은 화가들이 엘 그레코에게서 영향을 받았노라 고백했는지. 엘 그레코 그림의 색감은 정말 그 누구와도 달랐고, 그 표현력은 세기를 앞서간 독창적인 그것이었다. 그 오묘한 붉은 색. 푸른빛이 돌 정도로 창백한 얼굴이 그 묘한 붉은 빛과 어울려 강렬하게 다가온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나는 엘 그레코가 그린 성화들 앞에서 나는 기도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신자도 아니면서. 이것이 힘이로구나.
벨라스케스의 '라스메니나스' 앞에는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참을 기다려 그림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을 때, 나는 이 유명한 그림들의 변주를 떠올렸다. 피카소가 이 연작을 그렸었지. 너무 많이 봐서 몰랐는데 이게 이렇게 거대한 그림이었구나. 화가의 눈이 강렬하다.


[라스메니나스 앞의 북적이는 인파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벨라스케스 동상 / Panasonic FZ20]

발이 아프도록 살피고 다녀 어디 한구석 놓친 곳이 없을 때가 되어서야 프라도 미술관을 나섰다. 갑자기 쏟아지는 햇살에 급히 선글라스를 꺼내어 쓴다. 미술관 앞마당을 가로지르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 사진을 찍고 싶다고 청한다. 뭐, 어때. 오케이. 근데 뭣에다 쓰시려고?
오늘은 하루종일 미술관 순례의 날로 정했으므로 다른 일정은 없다. 순수히 미술관에 올인한다. 프라도를 봤으니 이제 Reina Sofia로 향할 차례. 프라도와는 달리 여기는 찾는데 살짝 헤매주었다. 덕분에 아토차 기차역을 미리 봤다. 음. 일요일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2시에 폐관인데 헤맨 덕분에 20분을 허비했다. 쳇. 서둘러야겠군. 고전적인 프라도와 달리 매우 현대적인 외관을 갖고 있는 레이나 소피아는 마침 게르니카 반환 25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렇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 그 유명한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있다.


[Reina Sofia / Panasonic FZ20]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직접 보다. 프라도보다 오히려 한산했고 덕분에 조용히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게르니카 앞을 걸어다니며 그것을 본다. 슬픈 전쟁의 역사가 담겨있는 그림이니 소란을 피워서는 안될 것 같았다. 가만가만 조용히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이렇게 거대한 위압을 품고있는 그림을 그 쬐끄만 사진으로만 봐왔다니 어쩐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뭐가 그리 대단하다는 거지, 라고 한때나마 생각했던 것을 반성한다. 피카소의 그림들은 어쩐지 모두 울고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프고 절규하는 것처럼. 예전에는 그저 괴상하게만 보였는데 말이다.
달리의 그림이 있는 방에서 부드러운 환상의 세계도 맛본다. 백남준 전시룸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작품이 상영되고 있지는 않더라. 폐관 시간이 다가와 안타깝게도 여유를 갖지 못하고 서둘러야했다. 하도 돌아다녔더니 발이 무지하게 아파온다. 게다가 배도 아우성. 나를 마지막 손님으로 하고 Reina Sofia는 일요일의 전시를 마감했다.

우선은 밥을 먹자. 뭘 먹을까 고민하다 근처의 노천 까페에 자리를 잡았다. 뭔가 피자 비스므레하게 보이는 것과 콜라를 주문하고 길거리 악사를 구경한다. 아코디언을 켜는 부부 악사는 어딘가 좀 어설퍼보인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하늘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아침만해도 파란 하늘이 청명하여 역시 스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어쩐지 심상치 않다. 비는 내리지 말아야 할텐데. 밥먹다가 비맞는건 좀 비참하잖아.
와아. 드디어 먹을 거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빵 위에 치즈와 페퍼로니를 얹어 작은 도끼처럼 생긴 것으로 잘라먹는데 맛은 뭐 피자 바게뜨랑 비슷하군.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은 여행와서도 마찬가지라 배고픔에 무엇이든 맛있게 느껴져서 솔직히 객관적인 판단은 못내리겠지만 100년이나 된 레스토랑이라고 그러니 어쩐지 믿음직스럽다. '루치아노'라니 이름도 멋져라. 먹는 동안 빗방울이 몇방울 뚝뚝 떨어졌다. 서둘러야 할지도.


[이름이 뭐였더라? 암튼 점심식사 / Panasonic FZ20]

밥먹고 기운내서 오늘의 마지막 미술관으로 향한다. 프라도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나오는 Thyssen-Bornemisza Museo. 이 긴 이름의 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을 수집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진정 박수를. 오늘 본 세 미술관 중 여기가 내게는 최고로 느껴졌다.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적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여기는 천국이었다구요. 방해하는 이 아무도 없이 그림과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는 곳. 꿈에만 그리던 그림들을 만나서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그림 속의 인물들이 놀라 튀어나올까 속으로 꾹꾹 눌러참아야 했던 곳이었다. 루벤스, 반다이크, 고야, 모네, 툴루즈, 고갱, 고흐, 드가, 마티스, 에곤 쉴레, 뭉크, 피카소, 몬드리안, 샤갈, 에드워드 호퍼, 마그리트, 달리, 막스 에른스트, 미로, 잭슨 폴락, 리헤텐슈타인...열거하기도 힘든 화가들의 작품들이 고스란히 여기 있더라. 12세기부터 20세기 팝아트까지 미술사를 찬란히 채운 그들의 작품을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보다니 그 아우라에 질식할 것 같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받아서 현기증이 났다. 실제는 발이 너무 아파 휘청거린 것이었겠지만 말이다. 여기 사랑할테야요. 이런 곳이 겨우 6유로라니 마드리드 사람들 너무 축복받았소!
하루에 세개의 미술관을 구석구석 헤매다니 좀 무리한 일정이긴 했다. 발이 참을 수 없이 아파오지만 꾸욱 참는다. 참을만한 가치는 차고도 넘치니까. 후아.


[Thyssen에서 나와서. 셀프 / Panasonic FZ20]

세 미술관을 모두 보고 빠져나오니 이미 저녁 무렵이 다 되었다. 한국이라면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이겠지만 여기는 스페인. 해는 저녁 8시가 넘어야 진다. 다시 걸어서 왕궁쪽으로 귀환한다. 시간이 좀 있어 왕궁과 대성당을 구경할까 했지만 일요일에는 일찍 문을 닫나보다. 어두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덥고 그에 어울리는 바람이 슁슁 부는 왕궁의 문은 닫혀있었다. 쌀쌀한 바람이 사람들이 옷깃을 여민다. 왕궁을 못보는 건 전혀 아쉽지 않았다. 왕궁보다 미술관이 훨씬 좋은걸.


[닫힌 왕궁 / Panasonic FZ20]


[먹구름이 몰려온 대성당. 아침엔 그리 맑았건만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추워보이는 두 남자 / Panasonic FZ20]

빗방울이 조금 더 많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우선은 숙소로 피난간다. 그러다 작은 공원을 하나 발견했는데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서있는 하얀 동상들이 인상적이었다. 공원 이름이 뭐였던가. 기억이 좀 가물하다. 어쨌든 그 동상들이 넘치는 공원 옆으로는 작은 놀이터에서 귀여운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빗방울을 피해야하는 것도 잊고 여기서 잠시 아이들의 외침을 듣고 서있었다. 아마도 '비온다' 하며 이리저리 뛰고 있는 것이겠지. 새삼 이곳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불현듯 문득.


[동상이 있던 그 공원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누구? / Panasonic FZ20]

으아, 이제 빗방울을 넘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숙소까지 뛰기 시작한다. 사람들도 모두 갑작스런 비에 걸음을 빨리한다. 어깨가 완전히 젖기 전에 다행히 숙소에 도착한다. 젖은 머리를 털고 묵직한 엘리베이터에 올라 방으로 들어가니 새로운 친구들이 와있다. 아, 그 싱가폴 언니는 떠났구나. 폴란드 출신 세명의 여자애들과 통성명을 하고 인사를 나눈다. 밖에 비와? 응. 비가 막 쏟아지네. 어디서 왔어? 나는 한국, 남한. 너희는? 우리는 폴란드. 여기 얼마나 있었어? 나는 오늘이 첫날인데. 아,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야, 내일 떠나. 오 이런. 가기 싫어 죽겠어. 그러게, 나는 오늘 첫날인데도 스페인이 좋아지더라.


[Los Amigos Hostal, Room 10 / Panasonic FZ20]

여행자들이 나눌 법한 어색함과 다정함이 적절히 섞인 대화가 오간다. 그들은 이내 우산을 챙기고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밤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나갔고 나도 젖은 옷을 벗고 저녁과 술 한잔을 하기위해 점퍼를 챙겨입고 나섰다. 카메라가 든 무거운 가방은 두고 엽서와 펜과 지갑만을 챙긴다. 어느 새 거리는 비에 완전히 젖었고, 어두워져 있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아픈 발을 생각해 가까운 거리 아래쪽 작은 식당에 무작정 들어간다.
뚜또 일몬도와 맥주를 주문하고 미술관에서 산 엽서들을 꺼내어 친구들에게 엽서를 썼다. 화해하지 못한 친구에게 띄우는 화해의 엽서, 내 오랜 친구에게 띄우는 우정의 확인. 애정과 우정을 함께 담은 글들. 뚜또 일몬도의 마요네즈 드레싱이 너무 과해서 다 먹지 못했고, 그저 맥주만 꼴깍꼴깍 잘도 넘어간다.
밖으로 나가니 어느 새 비가 그쳐있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젖은 어깨를 하고, 딱 한컷. 이런 길이야말로 유럽의 매력 / Contax T3, 후지 리얼라 100]

by 니야 | 2006/12/04 00:10 | 지구정복자료수집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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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여우비 at 2006/12/04 00:30
아웅, 부러워요. 저 스페인 친구들 따라서 당장 스페인 가고 싶어요. 흑.
그나저나 여행기는 어찌 쓰시나요? 여행 다니면서 공책에다가 쓰시는 거에요? 아니면 기억해서 옮기시는 거? 니야언니랑 같이 길 걸어가는 느낌이에요 :)
Commented by 그리운 at 2006/12/04 01:14
좋은 여행기. 잘 읽었어요. 고마워요.
이제 일해야겠는데 엉덩이가 들썩들썩... 좀처럼 마음이 잡히질 않네요. :-)
Commented by ninon at 2006/12/04 09:31
진짜 딱딱한 바게뜨에서 공감백배
그런데 그 진짜 딱딱한 바게뜨가 참 그리워....
Commented by sis at 2006/12/04 09:36
스페인. 지르리라. 반드시.^ ^
Commented by 시리우스 at 2006/12/04 09:42
여행기 잘 읽었어요~ 매번 하는 말이지만 저도 내년에는 정말 꼭 가렵니다! ㅠ 저도 저번학기 서양미술 교양을 들었었는데, 교수님이 반다이크 그림을 봤을 때 엄청나게 꼼꼼하고 무서울정도로 세심해서 분명 성격이 무지 드러웠을거라고 하시던 게 생각납니다 (웃음)
Commented by 행인1 at 2006/12/04 09:43
와아~~ 정말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Commented by 깨™ at 2006/12/04 09:54
안그래도 아침부터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있는데 저 피자와 비슷한 빵을 보니 마구 입에서 침이..ㅠ_ㅠ 니야누님 셀카 너무 귀여워요.ㅋㅋ
Commented by 후니™/jAcoB at 2006/12/04 10:58
"스페인 여행기"인가요?
재밌는 글 잘 보고 있답니다..^^
저도 내년에 스페인으로 여행을 한번 가보려 하는데,
좀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간단하게라도
스페인 여행 준비하신 내용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비행기편이라던가 일정이라던가 꼭 가봐야할 곳이라던가 숙소라던가 등등..
준비하려니깐 막막한게, 작은 내용이라도 절실하더군요...
부탁드려요~~
Commented by 니야 at 2006/12/06 09:21
여우비 / 여행노트를 적어요. 영수증이며 티켓도 다 붙여서.
그리운 / 제주도도 좋잖아요?
ninon / 연말에 휴가내서 어디라도 갈까봐
sis / 그래.꼭!
시리우스 / 맞아요. 진짜 그럴것 같더라니까요
행인1 / 여행은 어디든 좋아요
깨 / 어머, 고마워라
후니™/jAcoB / 궁금하거 있으시면 메일주세요 ^^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6/12/10 06:52
저도 뉴욕에서 혼숙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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