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0일
태양의 서커스 - 퀴담
2007년 5월 19일 잠실운동장 내 빅탑씨어터 '태양의 서커스 - 퀴담'
치과 치료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시점에서, 퀴담은 너무나 보고싶지만 접근하기 쉽지 않은 그런 공연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형부가 크게 한턱 쏘는 바람에 언니랑 부모님과 함께 드디어 '태양의 서커스 - 퀴담'을 보게 되었다. 형부, 땡큐쏘머취.
집에서 나설 때는 햇살이 내리쬐었었는데 종합운동장 역에 내렸을 때는 때맞춰 소나기가 쏟아붓고 있었다. 젖은 머리를 하고 들어간 빅탑 씨어터. 예전에 'Cats' 공연도 빅탑에서 봤었지.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런 둥근 무대는 조금 더 설레는 기분이 든다.
불이 꺼지고, 음악이 흐르고 소녀와 소녀의 부모. 부모는 소녀에게 관심이 없고 소녀는 외롭다. 쏟아지는 빗소리 가운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 소녀가 문을 열자 그 앞에는 목없는 사내가 우산을 받쳐들고 서있다. 그에게서 모자를 하나 받아든 소녀, 모자를 쓰는 순간 환상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퀴담'은 이런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진행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안무와 그리고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는 몸짓. 물론 웃음도 빠지지 않는다. 아찔하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지만 늘 행복한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꽉 찬 공연이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커스라기 보다는 각종 기예를 안무에 적용한 한편의 아름답고 화려한 무용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춤과 어우러진 라이브 밴드의 음악은 때론 사람들을 울리고 때론 웃기고 몸을 흔들게 만들면서 그 자체로도 하나의 완결을 가지고 있었다.
객석과 함께 호흡하는 웃음의 시간과 두 주먹을 꽉 쥐면서 긴장하도록 만드는 아찔한 공중 곡예, 그리고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몸짓, 신명나는 놀이가 완급을 조절하며 적절히 객석을 쥐락펴락한다. 독일식 바퀴의 신나고 흥겨운 묘기를 시작으로 사람들을 빨아들인 후부터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연령대가 정말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객석의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타이밍에 감동과 웃음과 탄성을 이끌어 냈으니 실로 대단하지 않은가.
가장 인상적인 공연을 꼽으라면 단연코 붉은 실크천을 이용한 공중곡예. 공중에 매달린 붉은 천을 몸에 감고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사랑에 몸부림치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에 마음이 저릿했다.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인간을 사랑해 파멸로 치닫는 청년신을 보는 것 같았다면 과장일까.
그리고 세명의 여자들이 펼치는 공중 후프는 아름답고 힘차과 활기찬 새의 비상과도 같았고, 두명의 남녀가 펼치는 아크로바틱은 '아니 어떻게 저럴 수가!' 라는 감탄과 함께 인체가 어디까지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 아크로바틱이 펼쳐질 때는 정말 '꼴깍' 침넘기는 소리도 내기 힘들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나와 펼치는 공중제비와 탑쌓기는 사람들을 던지고 받고 쌓고 춤추고 통통 튀며 관객을 흥겨운 긴장속으로 몰아넣는다.
소녀가 사내에게 모자를 돌려주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며 환상 세계 사람들과 안녕을 고한다. 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흥겨운 한마당. 관객들은 공연자들, 아니 아티스트들을 몇번이나 무대 위로 다시 불러왔고 둥근 장내를 울리는 휘파람 소리는 경쾌하게 이어졌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그 벅찬 설레임에 알맞는 깨끗한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더라.
'퀴담'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 당신이 세상에서 만나는 가장 특별한 공연..이라는 카피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이니.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리고 '환상' 과 '꿈' 이라는 단어에 맞는 적절한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퀴담'은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치과 치료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시점에서, 퀴담은 너무나 보고싶지만 접근하기 쉽지 않은 그런 공연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형부가 크게 한턱 쏘는 바람에 언니랑 부모님과 함께 드디어 '태양의 서커스 - 퀴담'을 보게 되었다. 형부, 땡큐쏘머취.
집에서 나설 때는 햇살이 내리쬐었었는데 종합운동장 역에 내렸을 때는 때맞춰 소나기가 쏟아붓고 있었다. 젖은 머리를 하고 들어간 빅탑 씨어터. 예전에 'Cats' 공연도 빅탑에서 봤었지.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런 둥근 무대는 조금 더 설레는 기분이 든다.
불이 꺼지고, 음악이 흐르고 소녀와 소녀의 부모. 부모는 소녀에게 관심이 없고 소녀는 외롭다. 쏟아지는 빗소리 가운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 소녀가 문을 열자 그 앞에는 목없는 사내가 우산을 받쳐들고 서있다. 그에게서 모자를 하나 받아든 소녀, 모자를 쓰는 순간 환상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퀴담'은 이런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진행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안무와 그리고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는 몸짓. 물론 웃음도 빠지지 않는다. 아찔하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지만 늘 행복한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꽉 찬 공연이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커스라기 보다는 각종 기예를 안무에 적용한 한편의 아름답고 화려한 무용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춤과 어우러진 라이브 밴드의 음악은 때론 사람들을 울리고 때론 웃기고 몸을 흔들게 만들면서 그 자체로도 하나의 완결을 가지고 있었다.
객석과 함께 호흡하는 웃음의 시간과 두 주먹을 꽉 쥐면서 긴장하도록 만드는 아찔한 공중 곡예, 그리고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몸짓, 신명나는 놀이가 완급을 조절하며 적절히 객석을 쥐락펴락한다. 독일식 바퀴의 신나고 흥겨운 묘기를 시작으로 사람들을 빨아들인 후부터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연령대가 정말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객석의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타이밍에 감동과 웃음과 탄성을 이끌어 냈으니 실로 대단하지 않은가.
가장 인상적인 공연을 꼽으라면 단연코 붉은 실크천을 이용한 공중곡예. 공중에 매달린 붉은 천을 몸에 감고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사랑에 몸부림치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에 마음이 저릿했다.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인간을 사랑해 파멸로 치닫는 청년신을 보는 것 같았다면 과장일까.
그리고 세명의 여자들이 펼치는 공중 후프는 아름답고 힘차과 활기찬 새의 비상과도 같았고, 두명의 남녀가 펼치는 아크로바틱은 '아니 어떻게 저럴 수가!' 라는 감탄과 함께 인체가 어디까지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 아크로바틱이 펼쳐질 때는 정말 '꼴깍' 침넘기는 소리도 내기 힘들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나와 펼치는 공중제비와 탑쌓기는 사람들을 던지고 받고 쌓고 춤추고 통통 튀며 관객을 흥겨운 긴장속으로 몰아넣는다.
소녀가 사내에게 모자를 돌려주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며 환상 세계 사람들과 안녕을 고한다. 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흥겨운 한마당. 관객들은 공연자들, 아니 아티스트들을 몇번이나 무대 위로 다시 불러왔고 둥근 장내를 울리는 휘파람 소리는 경쾌하게 이어졌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그 벅찬 설레임에 알맞는 깨끗한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더라.
'퀴담'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 당신이 세상에서 만나는 가장 특별한 공연..이라는 카피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이니.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리고 '환상' 과 '꿈' 이라는 단어에 맞는 적절한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퀴담'은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 by | 2007/05/20 17:27 | cultur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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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슬프다 ㅠ.ㅠ
Brother / 으아, 정말 선물이었어요. 그나저나 브라다님 너무 오랫만!
ninon / 막내의 기쁨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