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사무실 잡담

 - 실수로 지워버렸지만 '분노의 트랜드' 라는 포스팅 밑에 '넌 누구니? 송희일 친구니? 너는 성이 680개니?' 라는 익명 댓글이 달렸다. 그게 왜 궁금할까? 내가 누구인지 대답할 필요를 못느끼고, 이송희일 감독(송희일이 아니라)과는 친해지고 싶고, 성은 Female이다. 라고 우선 대답하고- 익명 댓글도 이정도면 꽤 무난하고 귀엽지 않은가.

 - PT가 코앞인 관계로 오늘도 출근하였는데, 팀장님이 아이를 데려왔다. 엄마 일하러 나간다니까 세살먹은 그 아들녀석이 절대로 안떨어지려하며 자기도 같이 일하러 가겠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데려온 것. 회사 휴게실에서 지금은 아빠랑 놀고 있다. 애기가 무척이나 귀여워서 보기 좋고 예쁘다가도, 저런 난감한 상황들이 우리나라 일하는 엄마들이 겪는 고충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편치않다. 몇년 후의 나를 미리 보는 것 같아서.

- 어쨌든 회사는 에어콘도 빵빵하니 시원하구나

- 영화관에 가고싶고, 미용실에도 가고싶고, 야구장에 가서 맥주 마시며 공이 날아가는 것도 보고싶고, 시원한 방에서 뒹굴거리며 수박썰어놓고 만화책도 보고싶고, 한가한 카페에서 글도 쓰고 싶고. 역시나 아임베리비지 증후군

- 세상에 벌써 8월하고도 절반. 나는 서른을 후회없이 살고 있는가. 뭐- 아직까진 대체적으로 괜찮다만.

- 대한민국 어쩌고 들어가는 카피를 쓰고 있으니 저절로 얼굴이 화끈거리는구나. 아- 낯뜨거워.

by 니야 | 2007/08/15 18:04 | 외계인 잡설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fruitsmilk.egloos.com/tb/333811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사은 at 2007/08/15 18:20
아이쿠, 공휴일인데 일하시는군요. ;_;
바쁠 때는 특히나 한가할 때 하고픈 일들이 막 생각나지요. 벌써 올해도 다 갔다고 생각하면 흠칫하기도 하고, 참 바빴나보다 싶기도 하고, 그런 8월 중순이네요.
Commented by 조제 at 2007/08/15 20:20
집에서 뒹굴거렸지만 글 쉰 것 같지도 않고 암울하게 보냈다...고 하고 싶지만, 일하신 니야님께 그런 말 하는 건 뭔가 좋지 않은 듯해 자제합니다;;[그치만 방이 시원하지 않았으므로 뭐..]
근데 이글루엔 네이버처럼 초딩들 출입을 덜할 듯한데...[일단 텍스트 포스팅이 많은 곳이니 초중생들은 그리 좋아할 것 같지 않아요. 사실 어른들도 텍스트 줄줄이를 싫어하는 마당에;] 저런 거 단 사람도 초딩은 아니겠지만, 뭔가 초딩스럽고 귀엽습니다(?)
Commented by 젯털 at 2007/08/15 22:21
마지막 줄에 카피같은건 누가써도 화끈거릴겁니다. 아마도. ㅎㅎ
Commented by 산왕 at 2007/08/15 22:50
정말; 어디든 출몰하는군요, 그 영화 팬들은;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7/08/15 22:54
삭제된 거, 이글루에 메일 보내면 복구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Commented by D-cat at 2007/08/15 23:28
어익후;;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아자아자!
Commented by MAGO at 2007/08/16 00:05
그래도 휴일이라도 '아이와 같이 갈까...'하고 생각이라도 해서 못이겨서'데려올 수 있'게 만드는 직장이라 다행이네요. ;ㅁ;
Commented by 시리우스 at 2007/08/16 00:58
8개월 하고도 절반...=ㅁ= 아직 덥기도 덥지만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얼마 안남은 여름도 화이팅!
Commented by ananas at 2007/08/16 09:40
네 번째에 하고 싶은 것들이 다 저도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ㅋ 전 왜 한가한데도 안 하고 있는 -_-??;;
Commented by sesism at 2007/08/16 16:43
얼마 전 회식에서, 대리 한 분이 아기봐야 한다고 일찍 갔는데, 물론 남자분이었어요. 윗분들께선 어떻게 회식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서 우리 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아이를 보러' 그렇게 일찍 가버릴 수 있느냐고 하셨었는데, 이유는 그래요. 아기 엄마는 회사일로 바빠 죽겠는데 남편은 고작 술마시고 노는 회식하면서 자기가 아기를 봐야하니 화가 났던거죠.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먹혀들지 않는 환경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