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6일
비실거리는 밤
PT가 막바지로 가고 있다. 어느 새 머리 위에서 맴맴 돌던 여행의 달콤함은 저기 자궁 밑으로 가라앉고 대신 머리 끝에는 몽롱한 피로가 감돈다. 사람들의 얼굴에 점점 초췌함이 쌓이고, 더불어 회사 사람들의 애인과 가족 목소리도 점점 가라앉는다. 뭐해? 밤새. 오늘도? 응. 그래. 채 1분을 채우지 못하는 전화통화는 옆에서 듣고있기 너무나 안타깝고 조금은 쓸쓸하다.
이리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체온과 따뜻함과 웃음과 조근조근한 즐거운 대화가 그리운 나는 새벽에 퇴근해서 침대 대신 이쁜 친구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집 근처 아지트를 선택하기도 한다. 체력의 고갈보다 온기의 고갈을 나는 더 참을 수가 없는게다. 몇시간의 잠을 포기하고 대신 따뜻한 격려 한다발을 안고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아침 출근길에 꾸벅꾸벅 존다.
한낮의 사무실, 저 멀리 남도의 외딴 섬 풍경이 영상 메세지로 전해져온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섬 가거도에서 바닷 바람을 뚫고 자라난 보라색 풀꽃이 흔들리고 있다. 나는 정신을 차린다. 세상은 이토록 어여쁘다. 그 어여쁨을 안고 한나절을 견디어낸다.
이미 밤이 되어버린 사무실의 지저분한 책상 위로 가을 모기처럼 흐느적 거리는 생각들이 날아다닌다. 아, 모기 한마리. 손을 마주쳐 공중에서 탁! 비실거리는 모기들은 꽤나 잘 잡힌다. 생각들도 이처럼 탁하고 잘 잡혀주면 좋으련만. 이 안타까운 순간이 찾아오면 내가 이 일을 사랑하는 건지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건지 알 수 없어져 버린다. 자, 그럴 땐 박카스.
이제 이틀 남았다.
이리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체온과 따뜻함과 웃음과 조근조근한 즐거운 대화가 그리운 나는 새벽에 퇴근해서 침대 대신 이쁜 친구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집 근처 아지트를 선택하기도 한다. 체력의 고갈보다 온기의 고갈을 나는 더 참을 수가 없는게다. 몇시간의 잠을 포기하고 대신 따뜻한 격려 한다발을 안고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아침 출근길에 꾸벅꾸벅 존다.
한낮의 사무실, 저 멀리 남도의 외딴 섬 풍경이 영상 메세지로 전해져온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섬 가거도에서 바닷 바람을 뚫고 자라난 보라색 풀꽃이 흔들리고 있다. 나는 정신을 차린다. 세상은 이토록 어여쁘다. 그 어여쁨을 안고 한나절을 견디어낸다.
이미 밤이 되어버린 사무실의 지저분한 책상 위로 가을 모기처럼 흐느적 거리는 생각들이 날아다닌다. 아, 모기 한마리. 손을 마주쳐 공중에서 탁! 비실거리는 모기들은 꽤나 잘 잡힌다. 생각들도 이처럼 탁하고 잘 잡혀주면 좋으련만. 이 안타까운 순간이 찾아오면 내가 이 일을 사랑하는 건지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건지 알 수 없어져 버린다. 자, 그럴 땐 박카스.
이제 이틀 남았다.
# by | 2007/10/16 20:04 | 외계인 잡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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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많이많이 챙겨 드시면서 체력 고갈되지 않게!
깨 / 너무 많이 먹어서 살찌고 있어 ;ㅁ;
시리우스 / 네네. 힘이야 넘쳐요
행인1 / ^^
써드 / 웃고있지
뇌씻자 / 뇌씻자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