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6일
치앙마이, 살랑살랑
번잡하고 시끄러운 방콕에서 며칠을 또 슬렁슬렁 보내다 인도 비자를 맡겨놓고 무작정 북쪽으로 향했다. 12시간 밤을 달려 태국의 북쪽 치앙마이에 도착한다. 이제 이동에는 이골이 나서 12시간만 안넘는다면 '뭐 그까짓 것' 하고 쉽게 넘겨버린다. 내 나라에 있을 때는 고작 네다섯 시간 걸리는 명절의 고속도로를 그렇게 못참아 했으면서.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
치앙마이는 맘에 들었다. 커다랗고 현대화 된 루앙프라방을 떠올리게 했으며, 음식은 맛있었고, 한적한 성곽 안의 깨끗하고 친절한 게스트하우스가 마음을 풀어지게 했다. 트래킹을 이곳 저곳에서 권유했지만 조금 더 한적한 매홍손으로 넘어가면 하기로 하고 그저 살랑살랑 나풀거리는 바지를 흔들며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왓 체디 루앙에 매일가서 커다란 부처님에게 '해/피/엔/딩'을 빌었다. 사원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개와 고양이들과 친해졌다. 이곳의 사원이 특히나 마음에 드는 이유는 사람과 개와 고양이와 새가 모두 평등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트 바자를 돌아다니며 흥정을 하기도 하고, 치앙마이 게이트 앞의 시장에서 매일 25밧짜리 돼지고기 덮밥과 수박 쉐이크로 끼니를 떼웠다. 가끔 벌레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맛있고 아주머니는 친절하다.
하루는 썽태우를 타고 유명한 도이 수텝 사원에도 다녀왔다. 나는 늘 '경건함'은 소박함과 고즈넉함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이수텝에서 '경건함'이 화려함과 요란한 기도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금빛은 누가 뭐래도 눈이 부셨다.
가끔 거리에 앉아있는 아저씨들과 농담을 하고, 모든 사원을 구경하고, 여행자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그러면서 완벽하게 혼자였는데 어쩐 일인지 외롭지 않았다. 이게 다 부처님의 보살핌일지도.
치앙마이는 맘에 들었다. 커다랗고 현대화 된 루앙프라방을 떠올리게 했으며, 음식은 맛있었고, 한적한 성곽 안의 깨끗하고 친절한 게스트하우스가 마음을 풀어지게 했다. 트래킹을 이곳 저곳에서 권유했지만 조금 더 한적한 매홍손으로 넘어가면 하기로 하고 그저 살랑살랑 나풀거리는 바지를 흔들며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왓 체디 루앙에 매일가서 커다란 부처님에게 '해/피/엔/딩'을 빌었다. 사원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개와 고양이들과 친해졌다. 이곳의 사원이 특히나 마음에 드는 이유는 사람과 개와 고양이와 새가 모두 평등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트 바자를 돌아다니며 흥정을 하기도 하고, 치앙마이 게이트 앞의 시장에서 매일 25밧짜리 돼지고기 덮밥과 수박 쉐이크로 끼니를 떼웠다. 가끔 벌레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맛있고 아주머니는 친절하다.
하루는 썽태우를 타고 유명한 도이 수텝 사원에도 다녀왔다. 나는 늘 '경건함'은 소박함과 고즈넉함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이수텝에서 '경건함'이 화려함과 요란한 기도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금빛은 누가 뭐래도 눈이 부셨다.
가끔 거리에 앉아있는 아저씨들과 농담을 하고, 모든 사원을 구경하고, 여행자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그러면서 완벽하게 혼자였는데 어쩐 일인지 외롭지 않았다. 이게 다 부처님의 보살핌일지도.

치앙마이
<사진들>
- 사원
- 이고 원숭이요?
-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왕의 사진. 멋지지 않은가! Long Live the King
- 오래된 티크 목조
- 다친 새가 스스로 찾아온다는 사원에서 진짜 다친 새를 만났다.
- 왓 체디 루앙
- 제일 좋아했던 건물
- 큰 나무 아래
- 저 강아지도 불공을 드린다
- 어쩐지 처연하여
- 내가 만난 가장 핸섬한 뚝뚝기사
- 잭 프룻이 이렇게 열리는지 처음 알았다
- 뒷태도 아름다우셔라
- 금빛
- 금 우산
- 금탑
- 엽서 사진을 찍었다
- 처마가 아름답다는 걸 왜 모를까
- 엽서사진을 또 찍었다
- 사원의 뒷편
- 이 아기 고양이와 20분을 놀았다
- 햇볕이 강렬해서
- 용?
- 내 저녁을 책임졌던 두 아주머니. 저기 매달린 닭 한마리는 아마 내가 먹었을 것이다
- 말조심. 혀는 뱀이 되기도 하지
- 사원의 고양이. 참 자리를 기가막히게도 잡더라
<사진들>
- 사원
- 이고 원숭이요?
-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왕의 사진. 멋지지 않은가! Long Live the King
- 오래된 티크 목조
- 다친 새가 스스로 찾아온다는 사원에서 진짜 다친 새를 만났다.
- 왓 체디 루앙
- 제일 좋아했던 건물
- 큰 나무 아래
- 저 강아지도 불공을 드린다
- 어쩐지 처연하여
- 내가 만난 가장 핸섬한 뚝뚝기사
- 잭 프룻이 이렇게 열리는지 처음 알았다
- 뒷태도 아름다우셔라
- 금빛
- 금 우산
- 금탑
- 엽서 사진을 찍었다
- 처마가 아름답다는 걸 왜 모를까
- 엽서사진을 또 찍었다
- 사원의 뒷편
- 이 아기 고양이와 20분을 놀았다
- 햇볕이 강렬해서
- 용?
- 내 저녁을 책임졌던 두 아주머니. 저기 매달린 닭 한마리는 아마 내가 먹었을 것이다
- 말조심. 혀는 뱀이 되기도 하지
- 사원의 고양이. 참 자리를 기가막히게도 잡더라
# by | 2008/07/06 22:30 | 세계여행일지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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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 보여서 좋다. 보고 싶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