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1월 16일
라오스 여행의 흔적 - 방콕, 짜뚜짝 버닝, 그리고 안녕
술을 마시고 잠든 탓에, 그리고 또 오늘은 여행을 마치기 전 보너스로 얻은 날이라는 기분탓에 늦게 일어났다. 그래봤자 아침 8시지만 지난 일주일간 아침 5시나 6시에는 꼭 일어났기 때문에 꽤 늦잠을 잔 셈이다.
씻고 짐을 대충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호텔 아침식사 정말 오랫만이다. 맛있게 구워진 크로와상과 딸기쨈, 씨리얼과 우유로 배를 채운다. 진한 동남아식 커피도 물론 곁들여서.
정말 상쾌한 아침식사가 될 뻔했으나 보기 안좋은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한국인 아저씨 둘이 바로 옆테이블에서 태국 언니 두명을 끼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태국에 오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 아저씨들 분명 와이프들에게 '출장 잘 다녀올께. 올때 선물 사오지' 하며 날아왔겠지. 집에있는 아저씨들의 부인들은 외국에서 몸이나 안상할까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겠고. 쳇-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 커다란 가방을 맡기고 우선 왓포로 향했다. 그 커다란 와불상이 있는 그 곳.
코코네양이 방콕이 처음이라 그 큰 와불을 보고싶어 하기도 했지만 왓포에 가는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타이 맛사지' 때문이었다. 방비엥 카약킹의 근육통도 아직 남아있고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기에 508번 에어컨 버스를 타고 왓포로 향한다. 태국의 버스에는 표를 끊어주는 안내양(;)이 있다. 사람이 꽤 많이 타도 새로 버스에 오른 사람을 기가막히게 알아내어 표를 끊어간다. 철로 만든 필통같이 생긴 것을 달그락 거리며 들고다니는데 돈을 내면 작은 종이표를 이리저리 찢어서 내어준다. 손놀림이 장난아니라니까.
우리에게도 어김없이 안내양 아저씨가 다가와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고 표를 끊어주었다. 친절하네. 시원하니 에어컨 버스 좋쿠나.

에어컨 버스는 쾌적하다

성공적인 버스 승차 기념 컷
입장료를 내고 왓포에 들어가니 관광객들 바글바글. 우선 와불을 볼까 했으나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맛사지를 먼저 받자는 것에 합의했다. 그래도 와불이 놓여진 사원 앞에서 기념촬영은 어김없이 했다. 방콕에 오면 어쩐지 여행자라기 보다는 관광객이 된 기분이 든다니까.
왓포의 맛사지가 유명한 것은 여기에 국립 맛사지 학교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왓포 마사지 센터는 이 학교 학생들이 맛사지를 해주기때문에 정말 정통 타이 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
근데..도대체 어디 붙어있는지 찾기가 힘들다. 왓포가 이렇게 큰지 몰랐어. 게다가 이곳저곳에 학생들이 뭔가를 배우고 있는 주말학교같은 것이 여러개 열리고 있어서 더 헤맸다.

왓포. 뒤의 건물에 들어가면 큰 부처님이 있어요

맛사지 센터를 찾는 도중에 만난 아이들. 전통 댄스를 배우는 중이었어요.
우여곡절끝에 (실은 붙잡고 물어봤다) 드디어 발견!
우리가 들어가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인사한다. 뭐 못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귀찮아서 그냥 일본인인 척 했다.
맛사지는 30분 코스와 한시간 코스가 있고, 발 맛사지도 있다. 우리는 당연 한시간 풀~코스!
편안한 바지와 셔츠로 갈아입고 시계와 장신구를 풀고 코코네양과 나란히 누우니 노란 셔츠를 입은 풋풋한 언니 두명이 인사를 한다. 잘해야 스무살? 귀엽고나.
말라서 연약해보이는데 손힘은 어찌나 센지, 등하고 어깨하고 다리 맛사지 해줄때는 정말 '으그그그' 소리가 세어나왔다. 그래도 너무 좋다. 아이고 노곤노곤 좋쿠나야.
허리꺾기(!)로 모든 맛사지 코스가 마무리 되었다. 아우아우 더 누워있고 싶은데 아쉽구나. 정말 피로가 싸악 풀린듯 얼굴도 같이 풀렸다.

헤에- 하고 풀린 얼굴을 보라
왓포에 왔으니 와불을 안보고 갈 수야 없지. 1년만에 본 부처님은 여전히 잘 있었다. 거대한 크기에 위압감을 느끼면서도 게으른 장난꾸러기 같은 부처님 얼굴에 마음이 즐거워진다.

여전히 누워계시는군뇨. 커다란 부처님

등짝을 보자! (퍽)
왕궁이나 왓 프라캐오도 볼까 했으나 너무 많은 사원을 보아 온 우리는 그냥 배고프니 점심이나 먹자 싶어 다시 시암으로 향했다. 도중에 버스를 잘못타서 생고생을 하긴 했지만 이것이 또 여행의 재미! 버스 안내양 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암스퀘 도착.
원래 가려던 식당은 줄이 너무 길어서 괜찮아 보이는 캐주얼 타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쏨탐이랑 팟타이 그리고 카레.
끄아 맛있어! 태국 음식 라뷧♡
우리나라에도 타이 레스토랑이 좀 더 많아지고 싸지면 좋을텐데 말이다.

음식을 기다리면서..기대감 잔뜩!

맛좋타아아아아아아!
이제 배도 채웠겠다 준비 만땅. 오늘의 본 목적지인 짜뚜짝으로 향했다.
짜뚜짝 주말시장은 세계 최대의 주말시장인데 짜뚜짝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은 세계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없는 것이 없다.
섹션이 24개인가로 나뉘어 있는데 옷부터 생활잡화, 각종 악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약, 먹을 것, 동물까지 정말 하루를 모두 돌아봐도 모자라다. 심지어는 악어나 호랑이도 살 수 있다. (물론 이것들은 밀렵품이라 대놓고 팔지는 않지만)
BTS를 타고 짜뚜짝에 내리니 벌써부터 사람들로 미어진다. 작정하고 왔으므로 으쌰 힘을 내고 섹션 하나하나 정복.
따악 내 취향인 - 절대 한국에서 찾을 수 없는 - 팔찌랑 목걸이도 사고, 진짜진짜 편해보이는 나염 고무줄 스커트도 샀다. 태국 전통문양의 화려한 바지(!)도 샀는데 이 가게 주인언니는 게이. 너무 예뻐서 몰랐는데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는 순간 나온 대답을 듣고 흠칫 했다. 언니언니, 목소리에 더 신경을 쓰셔야겠군뇨.
금색의 화려한 색실로 코끼리가 수놓아진 바지를 계산하면서 '언니, 예뻐요' 한마디 해주니 좀 깎아준다. 앗싸!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코너에서 방에 달아놓으면 너무너무 멋질, 같이 분위기 잡아줄 그이만 있었다면 덥썩 샀을 등을 발견했으나 약간 비싸서 망설였다. 결국 사지 않았으나 지금와서 후회. 결코 그 때 그 가격에 한국에서 그렇게 예쁜 등을 살 수는 없었어. orz
파인애플과 멜론을 먹으며 나란히 예쁘고 편한 슬리퍼도 사고 리얼 빈티지풍의 원피스를 코코네양에게 뽐뿌질해 지갑을 열게 만들면서 즐겁게 돌아다녔다.
역시 지갑의 압박이 없는 쇼핑은 너무너무 즐겁다. 정말 버닝이다.
애완동물 섹션에서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와 고냥이들도 구경하고, 고냥이 모래와 사료값이 너무 싼것에 비명을 지르며 모래를 껴안고 ' 사가고 싶어어!' 으흐흐흑 울기도 했다. 울 무냐와 빠냐가 위스카스 캔을 잘 먹기만 했다면 정말 캔만 한 서른개 사가지고 왔을지도 몰라.

쉿! 조용히

강아지들이 자고 있어요

꺄아 너무 예쁜 고냥씨!
네시간을 넘게 쇼핑에 버닝하다보니 어느새 시장이 문을 닫을 시간. 어둑어둑 해진다.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짜뚜짝을 빠져나왔다. 에헤- 정말 재밌었어.

즐거웠지?
바리바리 쇼핑한 것들을 들고 다시 시암스퀘로 귀환.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베 스테이크집 발견! 일본도 아니고 태국에서 고베 스테이크를 먹다니 좀 우습긴 하지만 일본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으니 럭키♡ 라고 생각하기로. 게다가 그 두툼한 스테이크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선택에 전혀 후회는 없었다.

오늘이 마지막 저녁이구나- 조금은 아쉬워.

크아아. 라뷧 새우!

부드럽고 두툼한 고베 스테이크
저녁도 먹고 마지막으로 시암스퀘에서 이것저것 화장품같은 - 여기 로레알과 폰즈가 싸다 - 소품을 사서 호텔로 돌아갔다.
로비에서 가방을 찾아 둘러매니 정말 이제 안녕이라는 생각이 든다. 8일동안 너무너무 즐거웠는데 이제 마무리다. 당장 밤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바로 출근을 해야한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아.
택시를 타고 탄손낫 공항으로. 아직 이륙시간까지는 여유가 꽤 많이 남아있다. 발권받고 면세점도 좀 구경하다가 탑승구 앞에서 우리의 비행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여행 노트를 정리하고 그 동안의 여행기록을 읽어본다. 피곤했던 날은 글씨가 삐뚤삐뚤, 여유가 있었던 날은 메모가 길다. 후훗-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아 코코네양과 마주보며 웃었다. 아쉽지만 너무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되었어.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었으니 그것으로 대만족.
내일 인천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해야 하니 좀 자두어야지. 이륙과 함께 잠이 빠져든다.
안녕- 고마웠어요, 라오스 그리고 방콕.

여행의 끝. 즐거웠어.
The End.
씻고 짐을 대충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호텔 아침식사 정말 오랫만이다. 맛있게 구워진 크로와상과 딸기쨈, 씨리얼과 우유로 배를 채운다. 진한 동남아식 커피도 물론 곁들여서.
정말 상쾌한 아침식사가 될 뻔했으나 보기 안좋은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한국인 아저씨 둘이 바로 옆테이블에서 태국 언니 두명을 끼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태국에 오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 아저씨들 분명 와이프들에게 '출장 잘 다녀올께. 올때 선물 사오지' 하며 날아왔겠지. 집에있는 아저씨들의 부인들은 외국에서 몸이나 안상할까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겠고. 쳇-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 커다란 가방을 맡기고 우선 왓포로 향했다. 그 커다란 와불상이 있는 그 곳.
코코네양이 방콕이 처음이라 그 큰 와불을 보고싶어 하기도 했지만 왓포에 가는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타이 맛사지' 때문이었다. 방비엥 카약킹의 근육통도 아직 남아있고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기에 508번 에어컨 버스를 타고 왓포로 향한다. 태국의 버스에는 표를 끊어주는 안내양(;)이 있다. 사람이 꽤 많이 타도 새로 버스에 오른 사람을 기가막히게 알아내어 표를 끊어간다. 철로 만든 필통같이 생긴 것을 달그락 거리며 들고다니는데 돈을 내면 작은 종이표를 이리저리 찢어서 내어준다. 손놀림이 장난아니라니까.
우리에게도 어김없이 안내양 아저씨가 다가와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고 표를 끊어주었다. 친절하네. 시원하니 에어컨 버스 좋쿠나.

에어컨 버스는 쾌적하다

성공적인 버스 승차 기념 컷
입장료를 내고 왓포에 들어가니 관광객들 바글바글. 우선 와불을 볼까 했으나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맛사지를 먼저 받자는 것에 합의했다. 그래도 와불이 놓여진 사원 앞에서 기념촬영은 어김없이 했다. 방콕에 오면 어쩐지 여행자라기 보다는 관광객이 된 기분이 든다니까.
왓포의 맛사지가 유명한 것은 여기에 국립 맛사지 학교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왓포 마사지 센터는 이 학교 학생들이 맛사지를 해주기때문에 정말 정통 타이 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
근데..도대체 어디 붙어있는지 찾기가 힘들다. 왓포가 이렇게 큰지 몰랐어. 게다가 이곳저곳에 학생들이 뭔가를 배우고 있는 주말학교같은 것이 여러개 열리고 있어서 더 헤맸다.

왓포. 뒤의 건물에 들어가면 큰 부처님이 있어요

맛사지 센터를 찾는 도중에 만난 아이들. 전통 댄스를 배우는 중이었어요.
우여곡절끝에 (실은 붙잡고 물어봤다) 드디어 발견!
우리가 들어가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인사한다. 뭐 못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귀찮아서 그냥 일본인인 척 했다.
맛사지는 30분 코스와 한시간 코스가 있고, 발 맛사지도 있다. 우리는 당연 한시간 풀~코스!
편안한 바지와 셔츠로 갈아입고 시계와 장신구를 풀고 코코네양과 나란히 누우니 노란 셔츠를 입은 풋풋한 언니 두명이 인사를 한다. 잘해야 스무살? 귀엽고나.
말라서 연약해보이는데 손힘은 어찌나 센지, 등하고 어깨하고 다리 맛사지 해줄때는 정말 '으그그그' 소리가 세어나왔다. 그래도 너무 좋다. 아이고 노곤노곤 좋쿠나야.
허리꺾기(!)로 모든 맛사지 코스가 마무리 되었다. 아우아우 더 누워있고 싶은데 아쉽구나. 정말 피로가 싸악 풀린듯 얼굴도 같이 풀렸다.

헤에- 하고 풀린 얼굴을 보라
왓포에 왔으니 와불을 안보고 갈 수야 없지. 1년만에 본 부처님은 여전히 잘 있었다. 거대한 크기에 위압감을 느끼면서도 게으른 장난꾸러기 같은 부처님 얼굴에 마음이 즐거워진다.

여전히 누워계시는군뇨. 커다란 부처님

등짝을 보자! (퍽)
왕궁이나 왓 프라캐오도 볼까 했으나 너무 많은 사원을 보아 온 우리는 그냥 배고프니 점심이나 먹자 싶어 다시 시암으로 향했다. 도중에 버스를 잘못타서 생고생을 하긴 했지만 이것이 또 여행의 재미! 버스 안내양 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암스퀘 도착.
원래 가려던 식당은 줄이 너무 길어서 괜찮아 보이는 캐주얼 타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쏨탐이랑 팟타이 그리고 카레.
끄아 맛있어! 태국 음식 라뷧♡
우리나라에도 타이 레스토랑이 좀 더 많아지고 싸지면 좋을텐데 말이다.

음식을 기다리면서..기대감 잔뜩!

맛좋타아아아아아아!
이제 배도 채웠겠다 준비 만땅. 오늘의 본 목적지인 짜뚜짝으로 향했다.
짜뚜짝 주말시장은 세계 최대의 주말시장인데 짜뚜짝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은 세계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없는 것이 없다.
섹션이 24개인가로 나뉘어 있는데 옷부터 생활잡화, 각종 악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약, 먹을 것, 동물까지 정말 하루를 모두 돌아봐도 모자라다. 심지어는 악어나 호랑이도 살 수 있다. (물론 이것들은 밀렵품이라 대놓고 팔지는 않지만)
BTS를 타고 짜뚜짝에 내리니 벌써부터 사람들로 미어진다. 작정하고 왔으므로 으쌰 힘을 내고 섹션 하나하나 정복.
따악 내 취향인 - 절대 한국에서 찾을 수 없는 - 팔찌랑 목걸이도 사고, 진짜진짜 편해보이는 나염 고무줄 스커트도 샀다. 태국 전통문양의 화려한 바지(!)도 샀는데 이 가게 주인언니는 게이. 너무 예뻐서 몰랐는데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는 순간 나온 대답을 듣고 흠칫 했다. 언니언니, 목소리에 더 신경을 쓰셔야겠군뇨.
금색의 화려한 색실로 코끼리가 수놓아진 바지를 계산하면서 '언니, 예뻐요' 한마디 해주니 좀 깎아준다. 앗싸!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코너에서 방에 달아놓으면 너무너무 멋질, 같이 분위기 잡아줄 그이만 있었다면 덥썩 샀을 등을 발견했으나 약간 비싸서 망설였다. 결국 사지 않았으나 지금와서 후회. 결코 그 때 그 가격에 한국에서 그렇게 예쁜 등을 살 수는 없었어. orz
파인애플과 멜론을 먹으며 나란히 예쁘고 편한 슬리퍼도 사고 리얼 빈티지풍의 원피스를 코코네양에게 뽐뿌질해 지갑을 열게 만들면서 즐겁게 돌아다녔다.
역시 지갑의 압박이 없는 쇼핑은 너무너무 즐겁다. 정말 버닝이다.
애완동물 섹션에서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와 고냥이들도 구경하고, 고냥이 모래와 사료값이 너무 싼것에 비명을 지르며 모래를 껴안고 ' 사가고 싶어어!' 으흐흐흑 울기도 했다. 울 무냐와 빠냐가 위스카스 캔을 잘 먹기만 했다면 정말 캔만 한 서른개 사가지고 왔을지도 몰라.

쉿! 조용히

강아지들이 자고 있어요

꺄아 너무 예쁜 고냥씨!
네시간을 넘게 쇼핑에 버닝하다보니 어느새 시장이 문을 닫을 시간. 어둑어둑 해진다.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짜뚜짝을 빠져나왔다. 에헤- 정말 재밌었어.

즐거웠지?
바리바리 쇼핑한 것들을 들고 다시 시암스퀘로 귀환.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베 스테이크집 발견! 일본도 아니고 태국에서 고베 스테이크를 먹다니 좀 우습긴 하지만 일본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으니 럭키♡ 라고 생각하기로. 게다가 그 두툼한 스테이크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선택에 전혀 후회는 없었다.

오늘이 마지막 저녁이구나- 조금은 아쉬워.

크아아. 라뷧 새우!

부드럽고 두툼한 고베 스테이크
저녁도 먹고 마지막으로 시암스퀘에서 이것저것 화장품같은 - 여기 로레알과 폰즈가 싸다 - 소품을 사서 호텔로 돌아갔다.
로비에서 가방을 찾아 둘러매니 정말 이제 안녕이라는 생각이 든다. 8일동안 너무너무 즐거웠는데 이제 마무리다. 당장 밤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바로 출근을 해야한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아.
택시를 타고 탄손낫 공항으로. 아직 이륙시간까지는 여유가 꽤 많이 남아있다. 발권받고 면세점도 좀 구경하다가 탑승구 앞에서 우리의 비행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여행 노트를 정리하고 그 동안의 여행기록을 읽어본다. 피곤했던 날은 글씨가 삐뚤삐뚤, 여유가 있었던 날은 메모가 길다. 후훗-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아 코코네양과 마주보며 웃었다. 아쉽지만 너무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되었어.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었으니 그것으로 대만족.
내일 인천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해야 하니 좀 자두어야지. 이륙과 함께 잠이 빠져든다.
안녕- 고마웠어요, 라오스 그리고 방콕.

여행의 끝. 즐거웠어.
The End.
# by | 2005/01/16 20:58 | 지구정복자료수집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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