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1월 20일
고양이의 눈은 본다
고양이의 이름을 하고 있는 너는 강아지의 눈을 하고 있구나.
에? 그래?
응. 사랑받고 싶어하는 강아지의 눈이다.
그건 당신 앞이기 때문이야 라는 단내나는 속내는 결코 혀끝으로 밀어내지 못했다.
대신 담배연기를 최대한 길게 뿜어냈을 뿐이다.
너의 오로라는 내 앞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 너무나 또렷하고 밝게 빛나는 네 후광이 나를 빨아들였고, 또한 나는 그 변함없는 안정감에 좌절했다.
고양이의 눈은 그런 것들을 본다. 몰랐겠지만.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
기네스의 부드러운 거품과 특유의 쌉쌀한 맛이 혀를 적셨다. 감탄스러운 맛.
빈 글래스의 바닥 너머로 오목하게 멀어진 그의 얼굴이 보였다. 안타까운 맛.
삐그덕거리는 나무문을 당기니 밤의 찬 바람이 목덜미를 훑었다.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고, 나는 그의 옷깃을 잡았다.
그봐. 강아지 같잖아.
그는 내 걸음에 보폭을 맞추고 나는 그와의 거리를 맞춘다.
오렌지 빛 가로등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멈춰섰다.
다왔네.
집에 가는 길은 짧았다.
몸을 돌려 그의 발끝과 마주섰다.
그의 손가락이 장난스레 이마를 살짝 밀었다. 그럼, 안녕 고양이-
반달눈의 미소와 함께 그의 오로라가 멀어져간다.
뺨의 붉은 기운이 눈밑으로 옮겨간다.
냐옹-
고양이의 눈은 그런 것을 본다.
에? 그래?
응. 사랑받고 싶어하는 강아지의 눈이다.
그건 당신 앞이기 때문이야 라는 단내나는 속내는 결코 혀끝으로 밀어내지 못했다.
대신 담배연기를 최대한 길게 뿜어냈을 뿐이다.
너의 오로라는 내 앞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 너무나 또렷하고 밝게 빛나는 네 후광이 나를 빨아들였고, 또한 나는 그 변함없는 안정감에 좌절했다.
고양이의 눈은 그런 것들을 본다. 몰랐겠지만.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
기네스의 부드러운 거품과 특유의 쌉쌀한 맛이 혀를 적셨다. 감탄스러운 맛.
빈 글래스의 바닥 너머로 오목하게 멀어진 그의 얼굴이 보였다. 안타까운 맛.
삐그덕거리는 나무문을 당기니 밤의 찬 바람이 목덜미를 훑었다.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고, 나는 그의 옷깃을 잡았다.
그봐. 강아지 같잖아.
그는 내 걸음에 보폭을 맞추고 나는 그와의 거리를 맞춘다.
오렌지 빛 가로등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멈춰섰다.
다왔네.
집에 가는 길은 짧았다.
몸을 돌려 그의 발끝과 마주섰다.
그의 손가락이 장난스레 이마를 살짝 밀었다. 그럼, 안녕 고양이-
반달눈의 미소와 함께 그의 오로라가 멀어져간다.
뺨의 붉은 기운이 눈밑으로 옮겨간다.
냐옹-
고양이의 눈은 그런 것을 본다.
# by | 2005/01/20 19:00 | 낯선 꿈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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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지도~ 'ㅡ')a
희윤마님 / 마님! 뱃속의 아이는 잘 잘지요? 기네스를 취하도록! 이라니 너무 좋아요 >_<